수수께끼 그 - 세상에서 둘째 가라면 서럽다는 한 명포수가 말일시 전깃줄에 앉아 있는 참새 한 놈을 엽총으로 더두말고 딱 한 발 콩 하고 쐈는디, 아 글씨 나중에 보니 이 참새 몸뚱이에 구멍 세개가 뻥하니 뚤려 뿐거야. 왜 그러게? 나 - 내 사 마 모르겄다. 후딱 배타보그라 자스가. 그 - 아.. 툇마루 2011.12.13
요강 놋쇠로 만든 것도 있다만 내가 어렸을 때 똥오줌을 담았던 것은 사기 요강이었다. 마루 한 쪽 구석, 그것도 똥토깐 바로 옆에 놓여 있었는데, 나는 똥토깐보다는 바로 이 요강을 더 애용했었다. 근데, 퍼뜩 떠오르는데, 난 요강이란 소리보다는 오강이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 툇마루 2011.12.08
그 때 그 시절 나는 남녀공학 중학교를 나왔다. 그렇다고 남녀가 한 반에 어우러져 섞여 있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고 - 그런 학교도 있었다 -, 1반부터 4반까지는 남자반, 5반부터 8반까지는 여자반이었다. 그랬다고 기억한다. 그 때 함께 어울렸던 동무들 모습들은 그야말로 가물가물하다. 당연하.. 툇마루 2011.10.29
윤회 리히텐베르그(Lichtenberg, 1742-1799)가 내 나이 또래에 던진 말이다: “나는 태어나기 전에 이미 죽었고 또한 죽음을 통해 삶으로 다시 돌아갔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이러한 생각이 뚜렷한 모습을 띄지 않는다는 사실은 어찌 보면 행운이다. 인간이 이러한 자연의 비밀을 밝힐 수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 툇마루 2011.10.11
Gerlinde Kaltenbrunner 뉴스를 들으니 오스트리아 여자 칼텐브룬너가 드디어 K2 꼭대기에 올랐단다. 지금 내려오고 있는 중이라고. 내 마음 속의 축전을 보냈다. 이로써 그녀는 세계 최초로 8000m 넘는 14개 꼭대기들을 산소통 없이 오른 여자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전문산악인들이 입에 담는 소위 ‘정당한 방법’으로 오른 셈.. 툇마루 2011.08.25
‘경고산업’ 그 - 니 엊그제 말한 그 독일의 소위 ‘경고산업’ 말이야, 어째 진전이 좀 있어? 나 - 이 사람 참, 좀 잊고 지낼만 하니 다시 떠올리네. 참말로 징그런 사건이여. 내가 소위 인터넷 교환시장에서 십대 아이들에게 인기 좋다는 그 헐리우드 필름을 제공했으니 저작권보호법을 위반해 근 1000유로에 달하는.. 툇마루 2011.08.10
죽기 전에 죽기 전에 뭐인가 좀 남겨야지. 이대로 그냥 돌아갈 순 없잖아. 그래도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이 배웠는데. 쏟은 돈은 차치하고라도 논문 쓴다고 투자한 그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떠올리면 내 하시라도 주저앉아 있기가 불편해. 그래 계속 내 스스로에게 채찍질및 망치질을 해대는데, 여적 눈에 보이는 효.. 툇마루 2011.07.25
놀이 황금돼지해 겨울생 우리 금순이가 지 엄마로부터 모래판을 선물 받았다. 아이들과 놀기를 유별나게 좋아하는 지 엄마가 며칠 전부터 어울리지 않는 망치질을 하더만 결국 어제 시장에서 고운모래를 사와 집 한 구석에 모래판을 설치한 게다. 우리 금순이가 이에 당연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고. 오늘 하.. 툇마루 2011.07.23
요쉬카 피셔의 좌파관 아우 님, Joschka Fischer 아시죠? 지난 슈뢰더 정부의 독일 외무부 장관, 녹색당의 간판 스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치인이예요. 이색적인 지금까지의 정치 경력뿐만 아니라 그의 말솜씨, 인터뷰나 정치 토론장에서 보여 주는 달변 내지는 논쟁력은 짜장 배울 거리임에 틀림없지요. 아, 그 경력 말이죠. .. 툇마루 2011.05.20
옛날과 지금 Once upon a time, 오래 전에 인구가 넘쳐난다고 생각되었던 대한민국에서는 소위 ‘아이 둘 낳기 운동’이 한창이었다. 더는 낳지 말자는 국민적 호소였던 게다. 듣자하니 중국은 몇 년 이래 ‘아이 하나 낳기 운동’을 벌린다 하니 반도의 너그러움이 배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근래 들어 이게 반전되었.. 툇마루 201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