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 149

추미애

천박하다 못해 역겹기까지 한 한국정치라는 진흙탕 속에서 추미애라는 진주를 다시금 발견했다. 추다르크라는 별명은 일단 차치해 둔다. 그녀의 진정성 어린 정치적 발언들, 예컨대 거리에서 시민들로부터 솟구치는 정치적 열망을 담아 낼 정치적 무리가 우리에겐 여적 없다는 뜻의 그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를 위해 자기가 다시금 정치 일선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보인다. 한국 정치에 있어 드물다만 참으로 다행스런 모습이다. 윤석열로 인해 벌어지는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등의 전반적 퇴조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그녀의 결연한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이런 사람이 권력을 잡았으면 싶다.

툇마루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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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찰의 행태를 보면 뭐 별 쭉쟁이 놈들이 검사짓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화가 나기 보다는 한심해 그냥 쓴웃음 짓고 만다. 이런 녀석들한테 일분 일초 신경 쓴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럽기도 하고. 사법고시 붙었다는 별 신기한 새끼들이 검사라고 창피한 줄 모르고 까부는 모습이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멍청한 놈들인 게다. 이런 놈들은 이런 놈들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혼을 내줘야 정신을 차릴 듯하다. 대한민국 사회의 한 뿌리 깊은 적폐 무리들 중 으뜸가는 무리가 바로 이 검사 집단이다. 그 만큼 오려내기 힘듦은 이해한다만 그렇다고 절대 그냥 놔 둘 수 없는 놈들이다. 하시라도 빨리 처벌했으면 한다.

툇마루 2021.03.20

신나는 글쓰기

글을 쓰며 흥이나 신나는 그런 글만을 쓰련다.신명난다 말하기도 한다.젊었을 때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잠깐 춤추며 놀은 적이 있는데,그 때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바로 이 신명을 내 스스로 체험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 아직도 잊지 않는다.내가 글을 쓸 때 과연 그 때의 그런 기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까 고개를 갸웃하기도 한다만 불가능하다는 근거 역시 내게 확실하지 않으니 일단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툇마루 2020.05.09

마스크

오늘부터 이 곳 바이에른 주 내지는 독일 전역에 걸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주정부의 재량에 딸린 문제이나 모든 주가 합의를 통해 일제히 시행하는 게다. 그렇다고 뭐 시도 때도 없이 의무화시킴은 아니고, 버스나 전철등 공공 교통수단 이용시와 슈퍼나 큰 가게에서 장을 보거나 물건을 살 때등 사회적 거리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꼭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규정이다. 덧붙여 이는 자신을 보호한다는 목적보다는 남을 보호함에 더 큰 비중이 있다고 설명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을 최소화하겠다는 정치적 의도를 강력하게 표현한 셈인 게다. 오늘 시작했으니 최소 한달은 이어지지 싶다. 어길 시 이 곳 바이에른 주에선 무려 150유로의 벌금을 문다. 우리 돈으로 얼추 20만원이다. 이 곳 독일에선 이미 몇 주 전부터 ..

툇마루 2020.04.27

머뭇거림

이 공간을 어찌할까 생각 중이다. 내게 무슨 도움이 되나 하는 회의적 질문이 이어지니 말이다. 사실 또 찾는 횟수도 드물고. 남들뿐만이 아니라 나 역시 매우 드물게 들여다 본다. 그래 그냥 무관심 속에 범벅이 되어 놔두고 있다. 그렇다고 일부러 다 지우는 짓도 우스워 보이고. 뭐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집주인이 방을 비워달라 하면 어쩔 수 없다만 아직 그런 소리를 들은 적 없다. 아직 잘 모르겠다. 더군다나 엄마 들으시라 쓰는 글은 더 이상 불가능하고. 사실 이게 이 블로그를 개설한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근데 작년 12월에 한님께 돌아가셨으니 이 블로그와 나와의 연결끈이 더 약해진 셈이다. 어쩔거나. 내 정신적 새끼들을 처음으로 한번 던져 보는 공간은 어떨까? 에이, 그런 건 별도 파일로 묶을 수도 ..

툇마루 202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