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선 여적 '문학'이란 용어가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어느 누구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듯하다. 심지어 이를 직업으로 삼고 일하는 사람들 역시 그런 모습을 보인다. 내가 오래 전부터 제안한 '언어예술'이란 대안은 씨도 먹히지 않는다. 이는 어찌 보면 학문에 대한 그리고 동시에 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잘못되어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아니 어쩌면 이에 대해 전혀 생각을 모으고 있지 않다고 해야 할까? 그냥 타성에 젖어 있다. 오래 전부어 써오던 말이니 그대로 계속 쓰는데 무에 잘못이 있는냐는 반문을 던지는 모습에도 미치지 않는, 그냥 그대로 가자는 식이다. 내가 직업으로 삼는 글 쓰는 일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말이라 여겨지니 적지 아니 참담한 느낌이다. 허나 분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