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은 사랑 아우님, 觀淡莫如水 好德宜行仁 影動天心月 勸君尋此眞 하고 이운규가 김항한테 일렀다 합니다. 이에 김항은 19년 동안 밤이나 낮이나, 자나 깨나 세 번째 행의 영동천심월에 대해 머리를 이리 저리 굴리고 생각을 요모 조모 모았는디, 글씨 그라던 중, 어느 날인가 문득 그리고 퍼뜩 正易이 보였다고 .. 툇마루 2010.11.15
좌파 지식인들의 대화 - 1979년 S: 모든 사항들을 종합해 보건대, 1920년 공산당의 존재로 인해 이미 극도로 위태했던 좌파의 통일은 지금은 완전 무너진 상태야. 1914년 이전에 좌파는 우두머리를 내세우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저마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단의 일꾼들의 집단 운동이었지. 짧게 말해서, 좌파는 다양했고, 동시에 허나 .. 툇마루 2010.11.13
하루하루 좋은 날 불가(佛家)의 가르침들 중 마음에 심고 있는 모습들을 다시금 꺼내어 자랑해 본다: 하나, 영해행(嬰孩行) 어린 아이의 마음을 품고 다니라는 가르침이다. 몰합목적성을 말한단다. 따지고 재고 계산하는 마음이 없음을 말한다. 보수를 바라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베풀고 나누는 행위를 말한다. 내 마누라.. 툇마루 2010.11.10
태극기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어렸을 적 부른 동요입니다. 몇해 전 월드컵 경기 때 우리의 가슴을 그렇게 울렸던 대~한민국의 국기입니다. 오늘은 우리 나라의 상징인 이 국기 태극기에 대해서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탄생사 조선시대 말기, 그러니까 대략 19세기 중.. 툇마루 2010.11.09
공자 땀시 나라가 망한다? 사랑하는 님, 말씀 하신 공자 문제에 있어서도 님과 저와의 사이에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공자 사상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 적용에 핵심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말씀에 저 역시 동의하니 말이죠. 단지 공자가 우리 조선의 역사에 있어 지금까지 충분히 적용이 되지 않았나 하.. 툇마루 2010.11.01
꿈 이야기 꿈을 꾸었다: 친한 친구와 집 앞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아 한가한 한 때를 즐기고 있다. 멀리 한 큰 고목이 보이고 눈 앞에는 사막이 펼쳐져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그 고목이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쓰러질 뿐만 아니라 다시 일어난다. 마치 큰 절이나 하듯. 반지의 제왕 2편에서 보았던 말하는 나무가 연상.. 툇마루 2010.10.30
짜장면은 한국음식 감싸고 있던 의문이 풀렸다. 혹시 짜장면이 중국음식점에서 판다고 해서 꼭 중국음식이란 법이 어딨냐, 오히려 우리 한국사람들이 그리 미치도록 즐겨 먹으니 원래부터 한국음식이 아닐까 하며 나의 예리한 촉각과 味覺을 곧추 세우고 있었는데, 오늘 하릴없이 인터넷 신문들을 뒤적거렸더만 한겨레.. 툇마루 2010.10.29
똑똑한 한국인 측간에 앉아 있노라니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옛날 옛적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 대한민국을 영도하셨을 적에, 하루는 학교 국민윤리 선생으로부터 재밌는 얘기를 들었는데, 한국인은 똑똑한 민족이다, 어련하겠냐, 누가 우리를 이끄시고 계신가 하며 침 팍팍 튕기며 다음의 일화를 들.. 툇마루 2010.10.25
출판업 - 하이데거 I. 수렁에 빠진 중소 출판사들 한국 출판업에 대한 신문 보도를 읽었다. 소규모 출판업자들이 속속 무너진단다. 도대체 운영이 될 수가 없단다. 펴낸 책들이 잘 팔리지 않으니 말이다. 또한 규모가 워낙 작아 큰 규모의 출판사들처럼 여러 특별 선물 공세도 펼 주제도 되지 않고, 무엇보다도 한국 책 시.. 툇마루 2010.10.20
"어눌하십니다 그려." 괘씸한 님, 오늘 그 누이한테 들었는데, 님이 어디선가 저를 두고 "어눌하다"고 말하셨다고요. 듣는 순간 무슨 뜻의 말인지는 확실하지 않았으나 전후 맥락으로 보아 좋은 말은 아니다 싶은 感은 있었지요. 그래 제가 욕을 듣고는, 더군다나 믿고 있던 사람한테, 그것도 내 사랑한다고까지 고백했던 사.. 툇마루 20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