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친한 친구와 집 앞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아 한가한 한 때를 즐기고 있다. 멀리 한 큰 고목이 보이고 눈 앞에는 사막이 펼쳐져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그 고목이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쓰러질 뿐만 아니라 다시 일어난다. 마치 큰 절이나 하듯. 반지의 제왕 2편에서 보았던 말하는 나무가 연상된다. 한 번 그러더만 그 다음에는 그 방향을 바꾸어 우리 쪽으로 다시 한번 쓰러지고 일어 난다. 나는 놀라 옆의 친구한테 "야, 이 것 봐라"하며 소리친다. 그 친구 또한 놀라 어쩔 줄을 모른다. 그렇다고 공포심은 아니다. 그냥 어이없음에 어쩔 줄 모르는 당황함이라고나 할까. 아니 내게는 일종의 기쁨 나아가 환희의 순간이었다. 그 순간 내 눈 앞에 흰 은빛의 가루들이 분수대처럼 땅에서 위로 솟구친다.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 억수로 비가 내리더만 순식간에 사막에 물줄기가 생기고 강처럼 흐른다. 나는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 하며 집 안으로 뛰쳐 들어가 옷을 홀라당 벗는다. 발가벗고 춤추고 싶어서다. 나와 보니 그 강물의 양은 시냇물만큼 줄어 있으나 그래도 좋아 첨벙첨벙 원을 그리며 뛰고 춤을 춘다. 그리고 속으로나 밖으로나 외친다: "신은 존재한다!" 식구들과 친지들이 돌아 오니 나는 계속 기쁨에 넘쳐 이를 서술하느라 여념이 없다. 발가벗은 몸으로.
그 님은 참 좋은 꿈이라 하셨다. 특히 그런 물을 보는 꿈은 좋은 징조라 하셨다. 나 또한 이왕이면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고 싶다 이런 말은 하지 않으련다. 꿈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까지 내가 이 꿈 속에서 뇌까린 소리를 잊지 못한다: "신은 존재한다!" 이 소리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외침이었다. 너무나 환상적이지 않는가. 이는 또한 내 태어나서 처음으로 온 마음으로 神의 존재를 인정한 순간이기도 했다. 비록 꿈이었지만. 허나 장자가 그랬다던가, 꿈이 내 속에 있나 아니면 내가 꿈 속에 있나?
이러한 환상적인 눈 앞의 광경에 그냥 수동적으로 입만 멍하니 벌리고 있지 않고 오히려 능동적으로 좋아하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 너무 좋아 옷을 홀라당 벗고 뛰며 춤을 추는 모습이 아직도 내 눈에 선하거늘, 이는 분명 걸맞는 진정한 사람으로서의 반응이라 본다. 제천의식이 빠졌으나 이는 분명 그 옛날 우리 조상님네들이 벌렸던 俗喜歌舞의 한 모습이었지 아닐까 감히 상상해 본다. 신의 선물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기쁨으로 맞이하는 내 모습이다. 내가 왜 옷을 벗었겠는가?
한님이 내게 말을 걸으셨다. 나는 이에 나의 이 추한 몸뚱이를 가리는 모든 허물을 벗어제끼고 흔껏 기쁨의 마음으로 한님을 맞이한다. 한님과의 직접적 만남이다.
꿈인가?
친한 친구와 집 앞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아 한가한 한 때를 즐기고 있다. 멀리 한 큰 고목이 보이고 눈 앞에는 사막이 펼쳐져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그 고목이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쓰러질 뿐만 아니라 다시 일어난다. 마치 큰 절이나 하듯. 반지의 제왕 2편에서 보았던 말하는 나무가 연상된다. 한 번 그러더만 그 다음에는 그 방향을 바꾸어 우리 쪽으로 다시 한번 쓰러지고 일어 난다. 나는 놀라 옆의 친구한테 "야, 이 것 봐라"하며 소리친다. 그 친구 또한 놀라 어쩔 줄을 모른다. 그렇다고 공포심은 아니다. 그냥 어이없음에 어쩔 줄 모르는 당황함이라고나 할까. 아니 내게는 일종의 기쁨 나아가 환희의 순간이었다. 그 순간 내 눈 앞에 흰 은빛의 가루들이 분수대처럼 땅에서 위로 솟구친다.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 억수로 비가 내리더만 순식간에 사막에 물줄기가 생기고 강처럼 흐른다. 나는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 하며 집 안으로 뛰쳐 들어가 옷을 홀라당 벗는다. 발가벗고 춤추고 싶어서다. 나와 보니 그 강물의 양은 시냇물만큼 줄어 있으나 그래도 좋아 첨벙첨벙 원을 그리며 뛰고 춤을 춘다. 그리고 속으로나 밖으로나 외친다: "신은 존재한다!" 식구들과 친지들이 돌아 오니 나는 계속 기쁨에 넘쳐 이를 서술하느라 여념이 없다. 발가벗은 몸으로.
그 님은 참 좋은 꿈이라 하셨다. 특히 그런 물을 보는 꿈은 좋은 징조라 하셨다. 나 또한 이왕이면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고 싶다 이런 말은 하지 않으련다. 꿈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까지 내가 이 꿈 속에서 뇌까린 소리를 잊지 못한다: "신은 존재한다!" 이 소리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외침이었다. 너무나 환상적이지 않는가. 이는 또한 내 태어나서 처음으로 온 마음으로 神의 존재를 인정한 순간이기도 했다. 비록 꿈이었지만. 허나 장자가 그랬다던가, 꿈이 내 속에 있나 아니면 내가 꿈 속에 있나?
이러한 환상적인 눈 앞의 광경에 그냥 수동적으로 입만 멍하니 벌리고 있지 않고 오히려 능동적으로 좋아하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 너무 좋아 옷을 홀라당 벗고 뛰며 춤을 추는 모습이 아직도 내 눈에 선하거늘, 이는 분명 걸맞는 진정한 사람으로서의 반응이라 본다. 제천의식이 빠졌으나 이는 분명 그 옛날 우리 조상님네들이 벌렸던 俗喜歌舞의 한 모습이었지 아닐까 감히 상상해 본다. 신의 선물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기쁨으로 맞이하는 내 모습이다. 내가 왜 옷을 벗었겠는가?
한님이 내게 말을 걸으셨다. 나는 이에 나의 이 추한 몸뚱이를 가리는 모든 허물을 벗어제끼고 흔껏 기쁨의 마음으로 한님을 맞이한다. 한님과의 직접적 만남이다.
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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