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

옛날과 지금

서동철 2011. 5. 12. 16:50

Once upon a time, 오래 전에 인구가 넘쳐난다고 생각되었던 대한민국에서는 소위 ‘아이 둘 낳기 운동’이 한창이었다. 더는 낳지 말자는 국민적 호소였던 게다. 듣자하니 중국은 몇 년 이래 ‘아이 하나 낳기 운동’을 벌린다 하니 반도의 너그러움이 배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근래 들어 이게 반전되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아이들을 더 이상 낳기 싫어하니 인구수가 줄어들고, 그래 이제는 비공식적이나마 ‘아이 하나라도 낳기 운동’을 벌려야 될 판이라 한다. 


어릴 때 학교 다닐 때 우리 어린 학생들은 선생들로부터 집에서 싸 간 도시락 검사를 받아야 했다. 쌀 아껴 먹자는 취지 아래 보리 섞어먹기 운동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나를 검사하는 일이었다. 물론 정부 차원의 캠페인이었고, 덧붙여 무작정 섞어먹자 하지는 않았고 혼식이 건강에 더 좋다는 이유를 앞에 내세웠다. 돈도 아끼고. 불시검사였는데, 20%였던가, 혼식율을 정해 놓았던고로 섞인 보리의 양이 어느 정도인가까지 셈하는, 그야말로 한 바탕 먹는 것 갖고 싸움하는 판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상황이 완전 돌변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바로 그 혼식운동 때문일까, 쌀을 먹지 않으니 남아 돈단다. 그래 이젠 오히려 ‘쌀을 좀 먹자’고 아우성들을 친다. 그래 쌀케익등 신종 먹거리가 등장한지 이미 오래다. 떡으로만은 성이 차지 않는 모양이다. 아, 떡, 먹고잡다.

수입쌀 등외시하고 품질 좋은 쌀 수출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세월 무지막지 빨리 간다. 

휙-, 휙- 그리고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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