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번째 편지 - 만남과 사랑 Sabine, 어머니 둘째 며느리와의 만남은 제게 있어 큰 복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만났을 땐 오히려 그 반대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습니다만, 특히 결혼한 철학자는 넌센스다라는 니이체의 말이 자꾸 떠올라 말입니다. 허나 함께 몸을 섞고 살다보니 니이체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독일 편지 2011.01.30
열두번째 편지 - 한국적 '미신' 제가 독일에 처음 오자마자 한달 간 뮌헨 근교의 한 노부부 집에서 세들어 살았습니다. 그때 당시 이미 환갑이 넘었으니 이차 세계대전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죠. 물론 전후의 복구 작업도 직접 피부로 느끼고 겪었던, 그러니까 제게는 그 당시의 독일 모습을 생생하게 알려주었.. 독일 편지 2010.10.25
열한번째 편지 - 수상한테 귀싸대기 날린 남자 몇해 전 독일 사민당이 녹색당과의 연정을 통해 독일 정치판에서 안방 문고리를 꽉 쥐고 있을 때 벌어진 일이다. 당시 중부 독일 도시 만하임에서 열린 사민당의 한 집회에서 그 안방의 우두머리 슈뢰더 수상이 한 독일남자한테 느닷없이 귀싸대기를 얻어 맞았다. 귀싸대기? 그러.. 독일 편지 2010.09.17
열번째 편지-독일인들의 국제성 독일인들은 어느 정도 국제적일까요? 이들은 통상 세계에서 여행을 가장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기에 조금은 생뚱맞은 질문이라 여길 수도 있습니다만, 이에 대해 꽤 진지한 다방면의 연구 결과가 나와 잠깐 소개합니다. 베를린에 있는 한 사회연구소에 의하면 독일인들의 얼추 반.. 독일 편지 2010.05.12
아홉번째 편지-부자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2004년 8월 26일자 쥐드도이췌 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독일 도르트문트 출신의 한 남자가 지난 1월 3일의 복권 당첨에서 벌은 9,1 백만 유로의 돈을 어찌 할까 결정을 못하고 10주간 망설이고 망설인 끝에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는 자선 사회복지 기구를 창설.. 독일 편지 2010.04.10
여덟번째 편지 - 변하는 독일 장례 모습 삶이 변하면 이에 따라 죽음도 변하는 모양입니다. 독일사람들이 장례를 치루는 모습이 시대에 맞추어 가는 변화를 겪고 있으니 말이지요. 예컨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공동묘지에 누가 뭍혀 있는지 알 수 있는 비석이나 팻말을 세움이 없이 그냥 땅 속에 뭍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 독일 편지 2010.04.02
일곱번째 편지 - 한 독일농부의 살림살이 지난 삼주 동안 말씀드린대로 바이에른 남쪽 지방에 위치한 한 농가에서 머물다 왔어요. 엄마 둘째 며느리와 손녀 딸과 함께 소위 휴가를 즐겼죠. 길지는 않은 시간이었지만 도시 속 일상생활의 묵은 때를 최소한 일부나마 씻을 수 있었지요. 그래 좋았어요. 農家라고 말씀드렸는.. 독일 편지 2010.03.26
여섯번째 편지 - 한 독일 남자의 고뇌 몇몇 사귀고 있는 독일 친구들 중 볼프강이라는 제 나이 또래의 친구가 있어요. 어제 저녁엔 이 사람 내게 전화를 하더만 자기가 맥주를 살 터이니 근처 맥주집에서 만나자고 하더군요. 이즈음 날씨가 좋아 저녁 한 때 야외에서 마시는 맥주 맛은 또 별미이고, 더군다나 이례적인 .. 독일 편지 2010.03.24
다섯번째 편지 -딸아이의 아빠 사랑 지난 주말에는 이미 말씀드린대로 뮌헨 근교의 한 큰 호숫가에 사는 친구 집에 초대되어 놀다 왔어요. 돈 많은 동네라 그런가 거주 환경 등 풍기는 냄새가 다르더군요. 하여튼 독일에 와서 처음으로 한 독일 가정에 초대되었는지라 제 자신 꽤나 긴장이 되어 있었지요. 한국인의 .. 독일 편지 2010.03.18
네번째 편지 – 식사문화 짙은 초록색의 싱그러움이 이자르 강변을 감싸고 있더군요. 서울의 한강에 해당하는 강이 독일 뮌헨 시에는 이자르 강이죠. 오늘 한 친구와 함께 초록의 성숙함을 자랑하는 이자르 강변의 녹음 속을 산책했습니다. 항시 맛볼 수 있는 신선함에 발길을 재촉하기가 꽤나 불편했으나.. 독일 편지 201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