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편지

열번째 편지-독일인들의 국제성

서동철 2010. 5. 12. 20:13

독일인들은 어느 정도 국제적일까요? 이들은 통상 세계에서 여행을 가장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기에 조금은 생뚱맞은 질문이라 여길 수도 있습니다만, 이에 대해 진지한 다방면의 연구 결과가 나와 잠깐 소개합니다. 베를린에 있는 한 사회연구소에 의하면 독일인들의 얼추 반이 친구나 친지들을 외국에 두고 있으며 설문지를 돌린 2700 58% 규칙적으로 외국으로 여행을 하고 18% 달간을 외국에 경험이 있다는 답을 던졌다 하는군요

단지 대부분의 독일인들이 생각하는외국인 친구 북미, 유럽, 호주 등에 사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반면 아프리카나 아시아에는 매우 드물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독일인들이 느끼는 터어키는 또한 오히려 카나다나 호주보다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실제의 거리와 어긋나는 사회적 거리감을 말하는 모양새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독일인들은 독일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아시아 내지는 터어키 인들보다 어쩌면 많은 미국인들을 친구로 삼고 있는 셈이라고 할까요. 

통계수치를 통해 조금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1.국제적 사랑

2005년도에 결성된 부부들 독일여자를 아내로 맞이한 남자들의 출신국은 터어키(4108), 이탈리아(1813) 그리고 미국(1347) 순입니다. 반면 독일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한 여자들의 출신국은 폴란드(4479), 태국(2054) 그리고 러시아(2021) 순이고요. 

유럽 전체에 비추어 보면 독일은 국제결혼의 순위에서 앞서 있는 셈이랍니다. 2005년에 130만명의 국제부부가 독일에 살고 있다는 통계도 있고요. 

2. 유학

유럽연합에 속하는 국가들 독일 학생들이 제일 앞장 유학을 간다는군요. 프랑스와 스페인 학생들도 이에 못지 않은 반면 영국과 그리스 학생들은 자국에 남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답니다.  덧붙여 독일 학생들의 유학 과목들 경제학, 사회학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유학 대상 나라로는 스페인, 프랑스, 영국 그리고 스웨덴 순입니다. 

3. 직장

유럽연합이 이미 오래 전부터 유럽연합국 들간의 자유로운 노동시장 개척에 힘을 쏟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2% 미만의 유럽연합 사람들이 외국에서 일하고 있다는 조사결과입니다. 국경 근처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이에 포함해서 나온 수치지요.  2005년의 통계에 의하면 외국에서 일하는 독일인들은 영국(50100), 오스트리아(49100), 스페인(45700), 네덜란드(38200) 그리고 프랑스(33000) 순입니다.

4. 휴가

독일인들은, 위에서 말씀드렸듯, 세계에서 여행을 가장 많이 간다고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들은 일년에 얼추 710 달러를 여행에 투자하며 미국이 이를 뒤따르고 있다고요. 

독일인들의 86% 정도가 개인적으로 보다는 여행사를 통해 여행계획을 짜기를 원하며 통상 여행상품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합니다. 

5. 외국어

외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은 독일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저조한 나라로서는 프랑스, 말타, 영국 등을 꼽지요. 

학교에서 배우는 가장 중요한 외국어로는 영어로서 2005/2006년에 얼추 760만명의 학생들이 영어를 배웠고 이에 이어 프랑스어(170만명), 라틴어(770000) 그리고 스페인어(243000) 순입니다. 

독일인들의 2/3 정도가 최소한 하나의 외국어를 구사할 있으며 27%정도는 심지어 이상의 외국어들을 구사할 있다는 통계도 보이는군요. 

유럽연합 전체에 비추어보건대 독일의 이러한 모습은 중간 정도에 놓여 있지 싶습니다. 외국어 구사 정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그, 네덜란드 등이며  반대의 경우, 오로지 자기나라 말만을 고집하는 나라는 에이레, 영국 그리고 이탈리아 순이라 합니다.  나아가 독일어가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 나라로는 네덜란드(86%), 슬로베니아(80%), 슬로바카이(77%) 그리고 덴마크(72%) 순이라 하니 이는 다시 말해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독일어를 사용할 있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어쩌면 이러한 통계수치를 통해 독일 내지는 독일문화가 유럽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한쪽 구석에서나마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