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작지 않은 획을 그었다. 매듭을 짖고 숨을 챙기며 기쁨 속에서 이제 다시금 시작한다. 멀리 보이는 산 위로 해가 아직 떠오르지는 않았으나 그 빛이 나를 흠뻑 반겨준다. 그래 내 사랑방 ‘문화마당'에 다시금 들렀다.
좀 더 많은 일을 할 욕심이다. 문화란, 엄격히 따지자면, 우리가 이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일종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 즉 삶이 그 속에서 솟구치는 그런 것이다. 산이 바라봄의 대상이 아니라 그 속에 들어가 직접 몸을 부딪끼며 겪는 자연의 품이라는 모습과 마찬가지 뜻이다. ‘문화마당'은 그러니까 내가 사랑하는 문화 속에서 움트고 벌어지는 지껄임인 셈이다. 단지 내게는 생소한, 달리 말해 시간과 공간이라는 좌표에서 내가 밖에 서 있는 문화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힘없는 소리를 내지를 수도 있으리라.
이전보다 더 뜸할 수도 있으나 이전보다 더 찐한 ‘마당’생활을 꾸릴 작정이다.
일은 곧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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