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방

카프카와 예술

서동철 2011. 11. 25. 17:22

"예술은 진리 주위를 나르며 맴돈다. 허나 스스로를 태워버리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로써 그리 한다. 예술의 능력은 어두운 허공 속에서 장소를 발견하는 있는 , 바로 장소에선 사전에 인지할 없었던 빛줄기를 힘차게 낚아챌 있다.

(번역: 서동철


언제 봐도 새로운 Kafka 가르침이다. 그의 특유하고 뛰어난 비유의 예술이 돋보이니 말이다. 예술은 어둡고 공간에서 어떠한 사전 지식 없이 강한 빛줄기를 잡아 있는 장소를 발견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 절대 소진되어 버리지 않는다는 예술의 성격 규정은 새겨 말이다. , 어째서 라는 따지는 식의 말투를 쓰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가 보고 느낀 바를 솔직 담백하게 그대로 서술하는 듯한 말투를 쓴다.

어둡고 허무한 속에서 어느 순간 갑자기 돌발적으로 뛰쳐 나오는 줄기 빛이 있으매, 이는 오로지 예술이라는 마당에서만 가능하다는 소리다. 어두움 속의 유일한 빛이니 따를 밖에 없지 않는가.

예술의 기능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과제라고나 할까? 어쩌면 철학이 없는 그런 , 카프카가 말하듯 어두운 공간에서 (철학이라는 수단으로는) 인지할 없었던 빛을 강렬하게 낚아챌 있게 만드는 그런 말이다 예술이 빛이다라는 소리가 아니라 예술로써 빛을 낚아챌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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