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저항시인 윤동주(1917-1945)가 노래를 읊으며 던지는 수수께끼입니다.
만돌이
만돌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전보대 있는 데서
돌짜기 다섯 개를 주었읍니다.
진보대를 겨누고
돌 첫개를 뿌렸읍니다.
- 딱 -
두 개째 뿌렸읍니다.
- 아뿔사 -
세 개째 부렸읍니다.
- 딱 -
네 개째 뿌렸읍니다.
- 아뿔사 -
다섯 개째 뿌렸읍니다.
- 딱 -
다섯 개에 세 개 ......
그만하면 되었다.
내일 시험,
다섯 문제에 세 문제만 하면 -
손꼽아 구구를 하여 봐도
허양 육십 점이다.
볼 거 있나 공차러 가자.
그 이튿날 만돌이는
꼼짝 못하고 선생님한테
흰 종이를 바쳤을까요
그렇잖으면 정말
육십 점을 맞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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