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방

윤동주

서동철 2010. 12. 17. 23:34

우리의 저항시인 윤동주(1917-1945)가 노래를 읊으며 던지는 수수께끼입니다. 

만돌이 

만돌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전보대 있는 데서 
돌짜기 다섯 개를 주었읍니다. 

진보대를 겨누고 
돌 첫개를 뿌렸읍니다. 
- 딱 - 
두 개째 뿌렸읍니다. 
- 아뿔사 - 
세 개째 부렸읍니다. 
- 딱 - 
네 개째 뿌렸읍니다. 
- 아뿔사 - 
다섯 개째 뿌렸읍니다. 
- 딱 - 

다섯 개에 세 개 ...... 
그만하면 되었다. 
내일 시험, 
다섯 문제에 세 문제만 하면 - 
손꼽아 구구를 하여 봐도 
허양 육십 점이다. 
볼 거 있나 공차러 가자. 

그 이튿날 만돌이는 
꼼짝 못하고 선생님한테 
흰 종이를 바쳤을까요 
그렇잖으면 정말 

육십 점을 맞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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