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
달을 바라보는 두 남자들, 1819
Caspar David Friedrich(1774-1840)
드레스덴, 주립미술수집관
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수에 젖은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친근함이 감도는 벗,
그 우수의 마음을 쓰다듬고 그 소리에 귀기울이는 우리의 동반자.
밤,
달의 나타남을 이루어내는 자연의 섭리,
하늘과 땅의,
이상과 현실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그 힘.
오호라,
그래서 독일 낭만주의의 큰 대상이었음을...
*구성에 있어 구부러진 나무의 역할이 돋보인다.
한 화가와의 대화:
화가 - 'Caspar David Friedrich의 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달을 아주 즐겨 그렸던 화가였던것 같습니다.
그의 그림들이 사실에 가깝게 보이면서도 몽환적인것은 그의 풍경들이 실제로는 존재하지않고 그가 만들어낸 경치이다보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의 스케치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쉽게 말해 이곳 저곳의 풍경들을 그의 테마에 맞춰 짜집기를 한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서동철님께 실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바로 옆 공간에 Caspar David Friedrich의 그림들과 제 글을 남겼습니다. 제 생각엔 같이 그림들을 감상해도 좋겠기에......
부디 언짢으시지 않길......
나 - 당연히 실례를 하셨고, 그러니 무쟈게 언짢더만요. 그 그림들 이 곳 문화마당에 걸렸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니 안타까운 마음에 야속하기까지...^^*
실례라니요, 원 별 말씀을. 오히려 좋은 그림들을 올려주시며 함께 즐겨보자 하는 님의 마음을 읽었기에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특히 세 번째 그림, 제목이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Der Wanderer ueber dem Nebelmeer)'인 이 그림을 함부르크의 Kunsthalle에서 처음 보았을 때 받았던 강한 인상은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제 자신의 뒷모습을 본다는 착각에 아찔하기까지...
화가 - 다행입니다.^^
'Der Wanderer ueber dem Nebelmeer'를 보면서 저는 뛰어내리고 싶은 유혹을 느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가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운해에 뛰어들고 싶은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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