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방

베케트 (6)

서동철 2010. 4. 21. 16:52

베케트의 희곡 작품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베케트를 희곡작가라 여기고 있다. 아니 희곡작가로서의 베케트에만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보다 나아가 그의 희곡작품들 고도를 기다리며에만 군침을 흘리는 듯하다. 이에 붙는부조리라는 어찌보면 짜장 부조리한 수식어와 함께. 


그의 대표적 희곡작품으로 세편을 꼽는다: ‘고도를 기다리며’, ‘마지막 놀이그리고행복한 나날들’. 베케트의 이름을 하룻밤 불쑥 세상에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작품이고도를 기다리며. 그러다 보니베케트하면 작품() 동시에 떠오름은 무리는 아니라 본다. 


고도를 기다리며 주제가살아있음 이상 없음이라고 말할 있다면, ‘마지막 놀이 주제는살아있음 이상 끝낼 없음이라 살짝 내밀 있을 게다. 작품들 모두 현재 처한 상황에서 벗어날 없음을 노래하고 있다. 이상 수도 없고 끝낼 수도 없는 끊임없는 반복. .


베케트는 무엇보다도 소설가였다. 소설을 쓰고 마음에 어느 정도의 휴식을 선사코자 희곡을 끄적거렸다 한다. 그러다  보니 희곡작품은 그에 해당하는 소설이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몰로이그리고마지막 놀이는그의 대표작이름지을 없는 탄생의 인연을 맺는다. 


무대꾸밈에 있어고도를 기다리며 나무가 차지하는 위치에마지막 놀이에선 세워 놓은 창문들이 걸맞지 싶다. 만약 작품이 의식 속의 움직임을 무대 위에 그리고자 시도였다면 창문들은 어쩌면 사람의 눈들을 상징하는 무대장치라 여길 있다. 그럼 무대 위의 움직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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