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방
독일낭만주의 (9) - 로댕
서동철
2010. 10. 31. 22:48
미완성으로 빛나는 완성된 작품이다.
이상적 완벽함과 현실적 불완전성이 자아낼 수 밖에 없는 틈,
예술가가 바라보는 전체성과 예술가가 행하는 부분성 사이의 그 뛰어넘을 수 없는 틈,
이 틈을 나타내는 예술작품이기에 그렇다.
물론 로댕 특유의 예술가적 기지 또한 엿본다:
바닥에 깔려 있는 원천적 재료의 덩이와
그 위에서 태어나는 작품이 아울러 이루어내는
그 엄청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