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몸에 남자의 마음이 담긴 사람
독일의 장대높이뛰기 여자대표 선수 Yvonne Buschbaum(29)은 선수생활을 그만둔다는 자신의 결정을 2007년을 전격 발표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경력에 2008년 뻬이징 올핌픽을 앞두고 이러한 급작스런 은퇴선언을 하게 된 이유는 – 자신의 몸과 마음이 자아내는 불협화음 때문이었다. 자기 몸은 생물학적으로 분명 여자이나 마음은 스스로 확신컨대 분명 남자라 한다. 그래 결국 성전환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수생활 보다는 몸과 마음이 조화된 개인 생활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녀)는 이러한 불협화음이 지난 선수생활 동안 간간이 당했던 부상을 자아낸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여자몸과 남자마음 중 한 쪽을 억누르고 연습을 하고 경기에 임해야 했으니 심적으로 불안감을 극복하기 힘들었으며 그러다 보니 부상이라는 결과가 초래되었다고 보는 견해다. 일리가 없다고 하기에 머뭇거릴 수 밖에 없다.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상태를 “허상과 실제의 어긋남”으로 그리기도 했다.
성전환수술 후 2012년의 올림픽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지 않냐는 말에 선수생활을 아예 그만둔다는 말을 던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성전환수술 후의 바꾸어진 성으로 경기에 출전함을 2004년부터 허락하고 있다.
그(녀)의 최고기록은 4m70cm였는데, 이는 그 어떤 약물복용 없이 자연의 힘으로 이루어낸 기록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전의 한 옛동독 여자선수 마냥 남성호르몬을 주입해 경기에 임했던 경우와 뚜렷한 거리를 두고자 한 게다. 이 동독 선수는 이후 남자로 성전환수술을 하기에 이르렀다. Heidi Krieger에서 Andreas Krieger로.
성전환수술 이후 남자선수로서 계속 뛸 것을 거부하며 하는 말이, “스포츠의 세계는 작다. 그럴수록 나는 나를 기다리는 더 큰 세계에 고마움을 느낀다.”